[뉴스인] 마소연 기자  = 겨울철에는 몸이 추위로 경직되면서 부상이 흔히 발생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 이때 근육이 수축하고 유연성이 떨어지게 되면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관절염, 관절 손상 등을 앓고 있는 중장년층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관절의 운동 범위가 감소해 있고 약간의 손상에도 심한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27일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백종륜 교수는 "겨울철에는 운동하는 도중에 가볍게 넘어지거나 부딪혀도 부상이 발생하기 쉽다"며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할 때는 부상이 더욱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올바른 운동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목 골절과 연골 손상은 겨울철 빙판길과 같이 미끄러운 곳에서 넘어져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중장년층은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 약간의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넘어질 때 손을 디뎌서 충격이 손목으로 흡수돼 골절이 발생하는데, 이때 골절 선이 관절 면을 침범하면 관절의 연골 손상도 함께 발생한다.

겨울철 발생하는 흔한 질환 중 하나는 팔꿈치 관절 손상이다. 팔꿈치의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는 '테니스 엘보(팔꿈치)', 팔꿈치의 안쪽에 통증이 오는 '골프 엘보' 등이 있는데, 팔꿈치에 있는 힘줄에 손상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물건을 들거나 운반할 때 통증이 발생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이 팔꿈치뿐 아니라 팔 아래 손까지 내려와 악수하거나 머리를 빗을 때도 통증이 느껴진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 인대, 힘줄,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 되는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에 있는 4개의 근육 중 일부가 손상을 입은 경우를 말한다. 과중한 무게 운동이나 골프 스윙을 준비 운동 없이 할 때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되기도 한다.

또한, 고령도 주요 원인이다. 어깨 힘줄은 나이를 먹으면 퇴행성 변화로 힘줄이 약해지고, 일상의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끊어질 수 있다. 특별한 충격이나 외부 자극이 없이도, 스스로 실밥이 터지듯이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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