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H+양지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10여 년간 지속된 두통이 더 심해져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졌다.

식사를 할 때에도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 두통 때문에 제정신을 찾기 어려울 지경인데, 평소 먹던 진통제도 잘 듣지 않고 어지럼증까지 찾아오면서 괴로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27일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70~80%는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기타 두통 증후군을 앓는 환자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 273만 명에 이르렀다.

두통 환자 대부분은 그냥 참거나 진통제로 대처하는 등 두통을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만성 두통으로 악화해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으로 일상생활은 물론 우울증 등 정신장애까지 앓을 수 있어 제때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신경과 강석재 과장은 "환자들은 두통을 한시적 현상으로 생각하거나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진통제 복용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만성두통은 진통제가 효과가 거의 없고, 오히려 이러한 대처가 증세를 키울 수 있는 만큼 자의적인 판단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편두통을 앓는 환자는 연간 5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머리 한쪽이 아픈 것으로 알려졌는데, 때로는 머리 전반에 나타나기도 하며 그 증상도 칼로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두통과 동반되는 눈부심, 현기증 등 증상이 심하면 빛이나 소리 등 작은 자극에도 큰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원인인자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개 유전적 요소와 함께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 변화, 음식,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이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편두통은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편두통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달에 보름 이상 두통에 시달리거나 8번 이상 편두통 증상이 있다면 만성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질환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적절한 마인드컨트롤과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은 두통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없애고 뇌에 충분한 혈류를 공급해 편두통 예방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두통을 유발하는 과도한 카페인과 습관적 음주나 흡연은 피하고 고른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두통을 가볍게 생각하고 자의적으로 약물을 계속 복용할 경우 약물 의존성 두통이 발생, 기존 두통보다 더 악화할 수 있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한 만큼 두통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