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예술가 후재 김법영 연작

*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태극기가 언제부터 비뚤어진 애국의 상징이 되었나? 쓰임을 다한 태극기들이 구석구석에 수북이 쌓여 있다.-귀남

[뉴스인] 김법영 작가 =

언제부터 태극기가 비뚤어진 애국의 상징이 되었나?
쓰임을 다한 태극기들이 구석구석에 수북이 쌓여 있다.

귀남이와 길을 걷다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보수단체의 행렬에 휩쓸리게 되었다.
무슨 분노에 아래턱까지 달달 떨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노인들을 보니 안쓰럽기도 하다.
손에는 장미꽃을 들고 태극기를 들고 확성기로 고함을 질러대니 귀남이가 줄을 당기며 불안해한다.
경찰에게 사정을 해도 길을 열어주지 않는다.
겨우겨우 빠져 나와 걷다 보니 구석구석에 장미와 태극기가 뒤섞여 수북이 쌓여 있다.
정말 누구를 향해 던져진 질펀한 사랑노래인가?
백만 송이 장미에다 태극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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