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나이가 들면서 뇌가 노화되고, 호흡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잠들기가 힘들고, 수면을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이 늘고 있다.

특히, 수면 중 심하게 잠꼬대를 하거나 발길질을 하는 등의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노인이 많아지고 있다. 추운 날씨 때문에 난방하게 되면 실내가 건조해져 콧속이 마르고, 수면무호흡증이 심해지게 되면 잠꼬대도 더 심해지게 된다.

잠꼬대 하는 노인의 경우 치매나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으므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잠꼬대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치료받아야 한다.

22일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원래 렘수면 동안에는 뇌간 안에 운동마비 조절 부위가 작동돼 움직임이 없이 숙면을 취해야 한다"며 "그러나 뇌간에 질환이 있거나 뇌간에 운동 조절이 문제가 되는 파킨슨병은 렘수면 동안 정상적인 운동마비 기능이 저하돼 수면 중에 심한 잠꼬대나 움직임이 발생하는 렘수면 행동장애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서울수면센터에 따르면 잠꼬대를 앓고 있는 환자 118명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추적 조사한 결과 78%(92명)의 환자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규 원장은 "평소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많은 사람은 렘수면 행동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뇌에 산소가 부족해져 의사결정과 판단에 관여하는 대뇌백질이 더 많이 손상돼 치료를 안하면 치매나 파킨슨병으로 발전할 위험도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 진단·치료가 가능하므로 주위 노인이 잠꼬대가 심하면 파킨슨병 전조 증세로 이해하고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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