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박상아 기자 = 최근 일부 홍삼 제품에서 홍삼 대신 캐러멜 색소와 홍삼향을 이용한 부정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홍삼 속 캐러멜 색소를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장혜원 박사 연구팀은 캐러멜 색소의 지표 성분인 4-메틸이미다졸(4-methylimidazole)의 분석법을 개발해 캐러멜 색소가 부정혼입된 홍삼제품을 판별할 수 있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제품 제조 시 원물만으로 충분한 색이 발현되지 않을 때 제품의 관능 선호도(실제로 맛을 보는 것)를 높여주고자 할 때 캐러멜 색소가 착색료로 사용되고 있으나, 캐러멜 색소의 제조공정 중 당과 암모니아의 가열로 생성되는 부산물인 4-메틸이미다졸의 안전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팀은 홍삼제품 내 캐러멜 색소의 혼입 여부를 정확하고 편리하게 단시간에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 개발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캐러멜 색소의 지표성분인 4-메틸이미다졸을 검출해 캐러멜 색소가 부정 혼입된 홍삼제품을 판별할 수 있는 분산형 액체-액체 미세추출법(Dispersive liquid-liquid microextraction, DLLME)과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GC-MS) 분석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또한 이 2가지 분석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연구팀에 따르면 개발된 DLLME 기술은 이전 방법보다 추출 시간이 약 83.3% 감소해 경제적이다.

또한 친환경적인 분석기술로 산업환경 안정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혜원 박사는 "식품 안정성과 위해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해줄 수 있는 분석기술의 규격화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련한 '식품첨가물 공전'의 캐러멜 색소 사용기준에는 인삼이나 홍삼을 원료로 사용한 건강기능식품과 다류 등 몇 가지 식품에 캐러멜 색소를 첨가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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