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예술가 후재 김법영 연작

*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며칠 사이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분수대 앞 잉어들도 자취를 감췄다. 산책 중에 물을 마시는 곳인데 꽁꽁 얼었다. 발 시리다.-귀남

[뉴스인] 김법영 작가 =

며칠 사이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분수대 앞 잉어들도 자취를 감췄다.
산책 중에
물을 마시는 곳인데 꽁꽁 얼었다.
발 시리다.

청와대사랑방 앞의 연못에 잉어가 두 마리 놀고 있었다.
추운 날 아침 물도 마실 겸 들렀는데
물은 다 빼버리고 잉어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바닥에 자갈들만 고개를 내밀고 얼어붙어 있었다.
놀 거리가 하나씩 줄어들고 있다.
괜히 바람에 구르는 낙엽만 쫓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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