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최근 10대 청소년들의 자궁경부염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5부터 2014년까지 난소종양(물혹),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경부염, 월경장애 등으로 진료를 받은 10대 여성 환자는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궁경부염을 앓는 10대 환자는 2005년 5479명에서 2014년 1만 2415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자궁경부염은 자궁 입구(자궁경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자궁경부나 자궁경관을 덮고 있는 점막에 발생한다.

보통 원인균으로는 임균(Neisseria gonorrhoeae)이나 클라미디아균(Chlamydia trachomatis)이 많은데, 뮤코퍼스(mucopus)로 불리는 노란색이나 연두색을 띠는 점액 화농성 분비물로 분비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나팔관, 난소, 복막 등으로 염증이 번져 골반염으로 악화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주로 성접촉으로 발생하나 화학적 자극제 노출이나 외상, 잦은 질 세척 등도 자궁경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의자에 장시간 앉아 공부하거나 일을 할 경우, 스키니진·레깅스 등 통풍이 제대로 안 되는 옷을 매일 입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 등 생활습관에 의해서 유발되기도 한다.

잠실 조은여성의원 조영열 원장은 "자궁경부염은 당장 위급한 질환은 아니지만,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고, 생식기능이 완성되는 20~35세 시기 불임이나 난임 등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1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초경을 시작한 15~17세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기에 최적의 나이이므로, 백신 접종을 통한 자궁경부암 예방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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