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당뇨병 환자의 식도암 발병 위험은 환자가 아닌 사람보다 3.3배, 남성은 여성보다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의료정보학과 이성란 교수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서울 소재 종합병원 내과를 찾은 식도암 환자 76명과 일반인 76명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남성이 여성보다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의 식도암 위험은 복부 비만이 없는 사람의 3.1배, 흡연자의 식도암 위험은 비흡연자의 1.5배였다.

식도암은 식도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국내 전체 암 사망률의 2.4%를 차지한다. 식도암의 원인 중 가장 뚜렷한 것은 음주·흡연으로,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사람은 식도암 발병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도암 환자의 90%가 겪는 주 증상은 음식을 삼키기 힘든 연하곤란이다. 처음에는 딱딱한 음식을 삼킬 때만 불편감을 느끼지만, 나중엔 물조차 삼키기 힘들어지고 체중 감소와 연하통이 동반된다.

질병이 상당기간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다른 곳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식도암은 전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5년 생존율은 5∼20%에 불과하다.

이성란 교수는 "남성이면서 현재 흡연을 하고 당뇨병·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의 식도암 위험요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식도암 환자는 86.8%가 고혈압을 앓고 있었지만, 일반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그 절반 수준인 42.1%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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