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던 감염 질환이 올해 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영유아·겨울철 질환인 수두 환자는 지난해 4만 63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두는 위험성이 높지는 않지만, 전염력이 강하고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이 많은 곳에서 자주 발생하는 만큼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각별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최근 아이의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부모가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7일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수두가 속해 있는 제2종 감염병은 감염력이 강한 대신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과 관리를 할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필수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바른 손 씻기 등 위생 청결관리 또한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수두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노출된 바이러스를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때 전파되는데, 가족 내 환자가 있을 때에는 2차 전파율이 90% 정도에 달할 정도로 감염력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소아에서 발생한 수두는 특징적인 피부 발진, 미열, 근육통, 위약감 등의 증세가 동반되고, 1~2주 이내에 특이치료 없이도 저절로 호전되며 사망률도 10만 명당 2명 정도로 매우 낮은 축에 속한다.

그러나 면역력이 저하된 소아나 일반 성인에서 발생한 수두는 증상이 심하고 뇌수막염이나 뇌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수두 발병 이후 면역력이 저하되면 대상포진을 앓을 가능성도 높다.

수두 예방백신 접종을 하면 감염의 70~90%를 예방할 수 있다. 수두 전염균에 노출됐더라도 3일 이내 백신을 접종받으면 수두 발병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해 합병증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증상이 가볍다는 이유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 수두로 인한 합병증 등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 수두를 비롯한 전염 질환의 예방 접종을 꺼리는 '자연주의 육아' 현상이 퍼지고 있는데, 감염병 전파 가능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철저한 청결·위생관리 또한 중요하다. 수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후에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주변에 수두 환자가 있다면 접촉을 피해야 한다. 수두에 걸렸을 때는 모든 피부병변에 딱지가 가라앉을 때까지 격리 치료를 진행하고, 일상용품을 별도로 사용한다.

양지병원 이지용 과장은 "과거 백신에 대한 잘못된 논문 등을 이유로 외국에서 백신 비접종 운동이 유행한 적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사장된 상황"이라며 "일부 부작용 등을 이유로 아이들의 백신 접종을 꺼리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의학적으로 대처할 방안을 찾는 것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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