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사진=PIXABAY)

[뉴스인] 박상아 기자 = 어린이가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면 감기 등 호흡기 질환 발생 위험을 18%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타민 D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지용성 비타민이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화여대 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효 교수팀은 지난 2010년 이후 일본 등 5개국에서 실시된 무작위 대조 연구 7편을 메타 분석(meta analysis)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메타분석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로 연구된 많은 연구 결과를 계량적으로 종합하는 연구 방법이다. 이 연구는 대한소아감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결과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한 아이의 상대적 호흡기 질환 위험도는 비타민 D 미섭취 어린이 대비 0.82였다. 비타민 D 복용 기간이 1년 미만, 연구 대상 나이가 5세 이상, 호흡기 질환 환자, 비타민 D를 매일 복용한 사람일수록 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가 더 높았다고 전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어린이에게 호흡기 감염은 계절과 지역 사회에서의 전염성에 따라 유행하는 것이 특징"이며 "겨울철에 태양의 자외선을 덜 쬐면 비타민 D가 부족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호흡기 감염 예방 목적으로 어린이에게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이고자 할 때 비타민 D의 부족이 예상되는 시기인 겨울이나 호흡기 감염 유행 시기에 짧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팀은 "비타민 D는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의 생성을 감소시키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증가시켜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비타민 D의 주공급원은 햇빛이다.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합성된다. '선 샤인 비타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 D는 햇볕을 받은 피부를 통해 전체의 90%가 생성되고, 나머지 10% 정도만 음식이나 보충제로 공급된다.

미국의 '글로벌힐링센터'가 선정한 비타민 D 공급원으로 ‘톱 10’ 안엔 계란ㆍ표고버섯ㆍ연어ㆍ참치ㆍ청어ㆍ정어리ㆍ고등어ㆍ대구 간유ㆍ메기ㆍ태양 등이 포함됐다.

10가지 중 8가지가 생선류다. 계란 1개를 먹으면 하루 비타민 D 섭취 권장량의 10% 이상을 보충할 수 있다. 표고버섯은 햇볕에 말린 것이어야 비타민 D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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