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두뇌 (사진=PIXABAY)

[뉴스인] 박상아 기자 = 비타민의 일종인 콜린(choline)이 부족하면 두뇌 발달이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은 엽산처럼 비타민 B군의 일종이다. 콜린은 엽산의 여러 역할을 대신한다. 이에 따라 콜린을 섭취하면 엽산 결핍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ㆍ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대학 라이언 딜거 교수팀이 임신한 암퇘지에게 콜린이 부족한 사료를 제공했더니 돼지 젖의 성분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임신한 어미 돼지에게 콜린이 부족하거나 없는 사료를 제공한 뒤, 새끼를 낳은 지 0일(초유), 7∼9일(성숙한 돈유), 17∼19일(젖떼기 전) 후에 얻은 어미 젖의 콜린 대사 산물ㆍ지방산ㆍ아미노산 농도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어미의 젖에서 콜린과 베타인(콜린의 산화물) 함량은 계속 감소했고, 젖의 지방산ㆍ아미노산 함량은 출산 후 19일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어미가 임신 도중 콜린을 어느 정도 섭취했느냐가 새끼의 두뇌 발달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사람도 가임기 여성은 식사를 통해 콜린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며 "여러 나라에서 임신 중 엽산 보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콜린에 대한 추가 제공 프로그램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콜린은 계란ㆍ우유ㆍ닭고기ㆍ생선ㆍ소고기 간ㆍ콩ㆍ곡물 등의 섭취를 통해 보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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