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늘어나는 감기 환자만큼 겨울철 안구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눈에 반사된 강한 자외선과 차가운 바람은 각막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을 포함한 각막염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 진료 인원은 지난 2013년 211만 8931명에서 지난해 216만 7968명)으로, 5만 명 증가했으며 각막염 진료 인원은 165만 2346명에서 178만 2199명으로 12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 각막염 환자 수는 지난 2011년 49만 245명에서 지난해 66만 5622명으로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스포츠를 즐긴다면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염을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대표적인 각막질환으로 설맹증을 꼽을 수 있는데,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 특히 스키장, 얼음 빙판 위에 햇볕이 내리쬐면 주변이 온통 하얗기 때문에 자외선이 그대로 반사되어 각막에 자극을 주게 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원장은 "야외스포츠를 즐길 때는 반드시 자외선차단 지수가 100%에 가까운 고글이나 선글라스 착용이 필요하며 손상된 각막으로 인한 충혈과 따끔거림, 눈의 피로를 보이는 설맹증 초기에 바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며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긴 시간 자외선을 쬐면 백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심각한 질환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인의 만성질환으로 꼽히는 안구건조증은 렌즈 착용,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잦은 사용으로 점차 젊은 층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특히, 겨울철에는 안팎으로 건조한 환경과 난방을 하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찬바람을 쐴 때 눈물이 나는 것은 자극에 예민해진 각막 신경이 눈을 보호하려고 눈물을 만드는 일종의 방어현상으로 안구건조증의 한 증상이다.

초기의 안구건조증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만성 안구건조증이 될 수 있고,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반복, 각막이 점점 뿌옇게 흐려지면서 심각한 각막궤양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정섭 원장은 "각막염에 걸리면 눈이 시큰거리거나 충혈되고 눈부심, 시력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럴 때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안약을 눈에 넣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므로 전문의를 찾아 각막 손상 여부를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철에는 평소 충분한 수분섭취와 18~20도의 실내온도와 40~60%의 습도 유지를 지키는 생활습관과 함께 평소 눈에 좋은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 등을 복용해서 눈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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