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용 죽 (이미지=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뉴스인] 박상아 기자 = 국내 식용 허가 1호 곤충식품인 '갈색거저리'를 먹은 환자의 단백질 섭취량이 일반적인 병원 식사를 한 환자보다 하루 평균 1.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색거저리'는 거저리과에 속하는 곤충의 일종으로 애벌레는 주로 식용에 쓰인다. 야생에서 채집하지 않고 실내 대량사육을 통해 생산되며 밀겨, 쌀겨, 채소 등이 함유된 사료를 먹여 식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강남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팀이 지난 3~9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위ㆍ장관 수술을 받은 환자 3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갈색거저리' 분말(20명)과 일반 병원식(14명)을 제공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 8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됐으며 식용 곤충의 환자식 적용 가능성을 살핀 국내 첫 연구로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의 연구결과 정맥 영양을 공급받지 않으면서 '갈색거저리'를 섭취한 환자의 경우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이 965㎉로 일반 병원식을 섭취한 환자보다 300㎉ 가까이 많았다.

갈색거저리를 섭취한 환자의 하루 평균 단백질 섭취량은 38.8g으로 일반 병원식을 먹은 환자의 단백질 섭취량 24.5g보다 14g 이상 높았다.

김형미 팀장은 "수술 전후 적절한 영양공급은 위장관 수술을 받는 환자의 수술 경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갈색거저리 섭취 환자가 일반 병원식을 먹은 환자보다 단백질 섭취가 잘돼 상처 회복과 면역력 보강 등이 더 잘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갈색거저리 섭취 후 부작용은 없었으며 환자 식사로 활용해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