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이미지 (사진=PIXABAY)

[뉴스인] 박상아 기자 =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Avian Influenza)가 발생해 지난 주말 서해안에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던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는 26일에는 그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동중지'는 AI의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가금류 관련 사람과 차량, 물품 이동을 막는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0시부터 오는 27일 24시까지 48시간 동안 '이동중지' 명령이 작동된다고 25일 밝혔다.

H5N6형은 고병원성으로 인체 감염성은 낮으나 변이가능성이 높아 인체에 감염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H5N6형은 지난 2014년 3월 라오스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중국과 베트남, 홍콩에서도 발견됐다. 2014년 이후 H5N6형 고병원성 AI가 38차례 발생한 중국에서는 최근까지 16명이 감염돼 10명이 숨졌다.

현재 H5N6형 고병원성 AI는 지난 11일 충남 천안에서 최초로 H5N6형 고병원성 AI가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이후 전국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6일 전남 해남 등 서해안 벨트와 중부 내륙지역인 충북 음성, 20일 경기 양주와 포천까지 퍼졌다. 그동안 서해안 벨트는 철새 도래지가 많아 AI취약지대로 꼽혔다.

정부는 지난 23일 AI위기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키고 24일에는 농림식품부장관이 직접 나서 방역 대책을 논의하고 가금 관련 시설 일제소독을 추진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AI 바이러스가 발생했거나 발생이 의심되는 지역 11곳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인체 감염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 방역 당국에 따르면 확산 중인 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짧고 발현 속도가 과거보다 월등히 빠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지방자치단체와 가금농가의 협조를 구해 방역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AI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축산농가 또는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30초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축산농가 종사자와 가족은 개인위생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축사 출입 시 전용작업복을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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