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범 교수 "환자별 생물학제제 선택에 도움될 것"

건국대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팀이 22일 건선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특정 단일염기다형성(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을 밝혀냈다고 전했다.(사진=건국대병원 제공)

[뉴스인] 석지헌 기자  = 겨울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만성 피부 질환인 건선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더욱 괴롭다. 

건선은 한국인의 약 1%에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붉은 발진이 판이나 둥근 형태로 나타나며 각질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팀은 22일 건선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특정 단일염기다형성(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SNP는 유전자 염기 서열상에 나타나는 것으로,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최 교수팀은 건선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건선과 같은 면역질환에 관련된 유전자 12개의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건선을 앓지 않는 대조군 266명과 비교해 건선 환자군에서 IL-17과 JAK 유전자의 특정 SNP(IL17F rs763780, JAK2 rs2274471)가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IL-17과 JAK는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유전자로 건선을 유발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용범 교수는 "최근 IL-17과 JAK같이 면역체계를 조절해 건선을 치료하는 생물학제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두 유전자의 SNP의 차이를 분석하면 개인별로 적합한 생물학제제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건선에서 IL-17과 JAK 유전자의 염기 서열 이상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0월자 영국면역학회(British Society for Immunology)저널인 '임상실험면역학(Clinical and Experimental Immun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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