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찾은 어린이가 시력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 김안과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의사표현이 아직 어려운 영유아의 시력은 어떻게 측정할까?

현재 영유아 안과 검진은 생후 4~6개월(1차)부터 66~71개월(7차)까지 할 수 있다. 생후 4개월부터 24개월까지 이루어지는 1~3차 안과 검진은 시각 문진과 손전등검사만으로 시행되고, 생후 30개월부터 공인 시력검사표를 이용한 시력검사가 이뤄진다.

그러나 1세 이하 아이들은 협조가 어려워 검사가 힘들고,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적정시기를 놓쳐 시력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용란)은 영유아기 때 모든 시기능과 시력이 완성되는 만큼 눈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안질환으로는 사시, 굴절이상 등이 있으며 약시가 발생하기도 한다. 약시란 눈에 아무런 기질적 이상 없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시력발달이 잘 안 돼서 안경을 쓰고도 정상시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유아기 아동은 매해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지만, 최소한 1ㆍ3ㆍ6세 때는 안과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아이가 눈을 찡그리거나 사물을 가까이에서 보는 증세가 있거나 아이의 시력이 우려되는 가족력, 환경 등이 있다면 검사주기를 단축해야 한다.

1세에는 일반적인 영유아 검진으로는 문제를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안과 전문의의 검진이 필요하다.

김안과병원 김응수 교수가 어린이의 시력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 김안과병원)

특히, 영아내사시는 만 1세 전후로 조기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므로 사시가 의심되는 경우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아이가 눈을 잘 맞추지 못한다면 백내장, 망막질환, 녹내장과 같이 조기치료가 중요한 안질환에 해당할 수 있어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3세에는 원시, 근시, 난시 등 굴절이상과 약시에 대비하여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 굴절이상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소아 약시 환자는 매년 14%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의 시력 성장은 대체로 만 7~8세경 완성된다. 따라서 6세에는 안경 필요성 검사와 간헐외사시 검사, 정밀검사 등을 해봐야 한다.

특히, 간헐외사시는 특정상황에서만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증상으로 부모가 알아채기 어렵다. 심한 난시 또는 원시로 인해 발생하는 굴절 이상형 약시는 만 6세 이전에 정확한 굴절검사를 통해 안경착용을 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약시는 아이가 스스로 불편을 호소했을 때는 이미 적절한 치료시기를 지난 경우가 많다. 영유아기에는 자기표현과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대한사시소아안과학회에서는 만 3세가 지났다면 아이를 안과에 데려가 1년에 한 번씩 전문의의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김안과병원 김용란 원장은 "소아기 때 모든 시기능이 완성되므로 영유아 시기의 눈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며 "아이들 스스로 관리하기 어렵고 면역력이 약한 시기인 만큼 평소 부모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