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SLIM-FX, FASTIN-X, LIPOTHERM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뉴스인] 박상아 기자 = 뇌혈관 파열과 심부전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하는 성분이 함유된 해외 직구 제품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 판매 제품 1215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28개 제품에서 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소비자가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은 주로 다이어트효과, 성기능개선, 근육강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홍보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 직구 제품은 정부의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고 들어오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함유될 수 있어 구입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POWER KING, CELLURID, NEW SLIM-30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제품 'New SLIM-30(뉴슬림-30)', 'CelluRid(셀룰라이드)'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532개 제품 중 55개 제품에서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며 환각을 일으킬 수 있는 요힘빈이 검출됐다.

또한 변비 치료제로 무기력을 일으킬 수 있는 센노사이트 그리고 시부트라민 등이 검출됐다.

시부트라민은 고혈압, 뇌졸중, 수면장애, 변비, 우울증 등 부작용이 우려돼 2010년 10월 의약품으로 사용이 중단된 성분이다.

특히, 'Hi-Tech Pharmaceuticals,Inc'가 제조한 'Fastin-XR(페스틴-엑스알)', 'Lipotherm(리포덤)' 등 2개 제품에서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BMPEA)이 검출됐다.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BMPEA)은 암페타민의 이성체(분자식은 같지만 화학구조가 다른 화합물)로, 뇌혈관 파열, 심부전, 고열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Green Bio Co'가 제조한 'Power king(파워킹)', 등 345개 제품 중 60개 제품에서 요힘빈과 실데나필, 타다라필 등이 검출됐다.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은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했을 경우, 심근경색과 심장마비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성분이다.

한편 2011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외직접구매를 통해 식품 등을 산 사람은 약 110만 명으로 추정된다. 통관 건수는 2014년 380만 건, 2015년 476만 건, 2016년 6월 기준 272만 건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