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강동경희대한방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몸 상태가 변화하면서 다양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손과 발이 차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19일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건강클리닉 이진무 교수는 "겨울이면 장갑, 수면 양말 등을 항상 착용하고, 심지어 여름에도 차가운 분들이라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찬 공기나 찬물,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때 피부 색깔이 변하면서 통증이 동반된다면 수족냉증과 비슷한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감(冷感)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원인은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말초부위의 혈액순환이 불충분해져 열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손발 온도가 떨어지고 냉증을 호소하게 된다.

냉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외부 자극으로부터 예민해져 손과 발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심한 냉감을 느끼게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겨울철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이 좋다. 특히,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 옷을 입고, 외출할 때에는 모자, 귀마개, 목도리 등을 모두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세수나 설거지 등을 할 때에는 찬물을 사용하지 말고,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이진무 교수는 "균형 잡힌 식사와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통해 수족냉증을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근육은 대사를 통해 우리 몸속 체열의 반 이상을 만들어내므로 근육량이 적으면 열 생산이 되지 않아 손발이 더욱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 pixabay)

◇ 수족냉증에 좋은 한방차는?

이 교수는 "평소 냉증을 느끼는 사람에게 한방차(茶)도 효과적이다. 쑥, 인삼, 생강, 구기자, 대추, 계피 등의 약재로 차를 끓여 하루 두 번, 아침과 저녁으로 마시면 좋다. 특히, 부인과 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더덕, 당귀, 향부자를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1. 보골지차

수족냉증뿐만 아니라 전신 냉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보골지는 신장 기능을 항진시켜 정력을 소생시킨다. 하복부를 덥게 하며 소변의 양도 많게 하고 힘이 있게 한다. 유정, 유뇨, 설사를 막아주고 식욕과 기력을 돋아준다.

2. 생강차

생강을 말려서 가루로 해서 끓여 마신다. 여기에 5:1의 비율로 계핏가루를 넣고 끓이면 향기와 맛과 효능이 더욱 좋다. 생강차는 겨울이면 손발이 몹시 차거나 속이 차서 소화가 안 되는 사람에게 좋다. 특히 계절과 관계없이 허리나 무릎이 시리다는 사람, 생식기가 차서 성생활이 약한 사람은 오래 복용하면 좋다.

3. 쑥조청차

쑥을 삶아서 물을 꼭 짠 다음 불에서 계속 저으면 조청처럼 만들어지는데 이 쑥 조청을 한두 티스푼을 더운물에 타서 마시면 냉증과 아울러서 대변, 소변, 소화뿐만 아니라 월경불순까지 좋아지게 된다.

4. 인삼대추차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겨울에 맞는 보약재로 적합하다. 인삼에다 대추를 넣어 차로 끓여 마시면 허약한 몸이 튼튼해지고 혈액이 잘 돌기 때문에 핏기가 없이 까칠한 사람의 얼굴이 곱고 부드러워진다.

5. 당귀차

당귀는 여성을 위한 약초라고 할 만큼 각종 부인병에 효과적이다. 여성의 냉증, 혈색 불량, 산전·산후의 회복, 월경불순에 좋으며, 오랫동안 복용하면 손발이 찬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6. 구기자차

구기자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강장효과가 뛰어나 수족냉증과 함께 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 말린 구기자 잎 7∼20g 정도를 달여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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