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병사 논란' 백선하 신경외과장 보직 해임

(사진=백남기투쟁본부 페이스북)

[뉴스인] 마소연 기자  = 꿋꿋이 '병사'를 고집해 온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가 신경외과 과장직에서 물러났다.

서울대병원(병원장 서창석)은 17일 백선하 교수가 신경외과 과장직에서 보직 해임됐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지난해 11월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후 지난 9월 숨을 거둔 故 백남기 씨의 사인을 병사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보직 해임 시점과 관련해서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본인이 원한 것은 아니고, 병원 측에서 해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신경외과 과장직에서만 물러날 뿐 진료와 수술 등 일반적인 업무는 계속 수행한다. 이와 함께 별도의 인사위원회나 징계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징계성 조치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징계위원회가 열리지는 않았지만, 보직 해임 자체가 본인에게 책임을 묻는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 교수의 발언으로 40억 원가량의 병원 예산이 삭감됐다는 최근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정확히 백 교수의 발언 때문에 예산이 삭감됐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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