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 (사진=농촌진흥청)                                     매실 (사진=농촌진흥청)

[뉴스인] 박상아 기자  = 식물 열매나 씨앗을 잘못 섭취할 경우 식중독은 물론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식물 열매나 씨앗을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균이나 바이러스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화학성분을 생성해 열매나 씨앗에 갖고 있기 때문에 자칫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덜 익은 매실이나 매실 씨앗, 살구를 섭취했을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아마씨 (사진=우리주변 식물 생태도감)                  여주씨 (사진=우리주변 식물 생태도감)

아마과의 '아마씨'는 무색의 휘발성 액체이자 독성물질인 '시안배당체'가 들어 있어 급성중독 과 신경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반드시 가공해서 섭취해야 하며 장시간 물에 담가두거나 볶아서 먹어야 한다. 1회 4g, 하루 16g 이상 섭취하면 안된다.

박과의 '여주' 열매는 씨앗에 심각한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고 열에도 잘 파괴되지 않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 성분이 들어있다.

까마중 (사진=이동혁 사진작가)

특히 가지과의 '까마중'은 캐나다에서 어린이가 덜 익은 열매를 먹고 사망한 사례가 있다. 연한 잎, 순, 줄기는 먹을 수 있지만 열매에 든 '솔라닌(Solanine)'이라는 성분이 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솔라닌'은 감자의 푸른 싹에도 있는 자연독소로 30mg 이상 섭취하면 복통, 위장장애, 현기증 같은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열에 강해 조리해도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물 열매나 씨앗을 식용으로 구입할 경우 '식품안전정보포털'에서 식용 가능 여부와 주의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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