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미 작가, 1미터 넘는 동양화 원작 모아 책 펴내

'한밤중 개미 요정' 표지

[뉴스인] 김영일 기자  = 동양화 기법과 신선한 소재의 결합으로 주목 받는 작가 신선미의 개인전 '한밤중의 개미요정'이 오는 18일부터 12월 18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트파크 갤러리'에서 열린다.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 따르면, 신선미 작가는 지난 10년간 한복 입은 여인과 아이의 현대적 생활상, 작은 요정들과 공존하는 세계 등 일상과 비(非)일상을 넘나드는 주제를 그려내며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또한 재치 넘치는 표현과 세련된 색감, 탁월한 기법으로 전통채색화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작가는 이번에 그림책 '한밤중 개미요정'을 내놓았다.

이 그림책은 회화와 다른 형식이지만 작가의 동양화가적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프린트된 책 속 이미지와는 다르게 원작은 1미터가 넘는 커다란 장지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스럽게 그려진 총 25점의 작품은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작가는 3년의 제작기간에 회화와 책, 두 매체의 적절한 결합을 고민해 왔다.

새로운 형식 속 작품은 작가의 특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작가가 어린 적 보았다고 믿는 개미요정은 손바닥만큼 작은 크기의 인물 집단이다. 책 속에서 이들은 이제는 엄마가 된 작가의 아들과 조우하게 된다.

그들은 감기에 걸린 아이를 보살펴주고 함께 장난을 치며 논다. 엄마의 어린 시절 상상친구였던 대상이 아이의 눈에도 보이는 기이한 일은 작품 안에 판타지적으로 묘사됐다.

이는 어른 역시 아이 시절을 거친 존재라는 것을 부각하며 세대간의 소통이 어려운 현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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