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갑작스러운 추위로 때 이른 월동준비를 시작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보다 추위가 더 빨리 찾아오고, 기온도 1.5도가량 더 낮다. 이처럼 추위를 느끼게 되면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몸을 움츠려 몸의 겉면을 작게 만들면서 온몸의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턱도 마찬가지로 악무는 힘을 주거나 덜덜 떨게 되면서 턱 근육이 긴장돼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두통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관절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면서 턱에서 소리가 발생하거나 통증, 개구장애 등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평소 음식을 조금만 씹어도 턱이 쉽게 뻐근하거나 피로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면, 턱 근육의 긴장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추위에 노출되면 긴장도가 더 심해지면서 턱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측두근도 음식을 씹을 때 작용하는데, 이 근육에서 통증이 발생하면 관자놀이 부위에서의 두통을 느끼게 된다.

턱관절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턱을 움직일 때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이러한 소리는 관절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눌리거나 밀려나 발생한다.

신촌다인치과병원 구강내과 김동국 과장은 "주변 사람에게 들릴 정도의 큰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이 붙잡혀 있다가 튕기는 듯한 느낌이 들면 턱관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되면 입이 안 벌어지는 개구장애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턱에서 갈리는 듯한 소리가 느껴지는 것은 퇴행성관절염일 수도 있다. 강한 압력이 관절 부위에 장기간 지속됐을 때 턱관절 뼈에서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데, 변화된 정도를 명확하게 볼 수 있는 CT를 통해 확진하는 것이 좋다.

턱관절에서의 퇴행성 변화는 10~20대 젊은 환자들도 안심할 수 없다. 퇴행성관절염이 적절하게 치료되지 않으면 관절 면의 변화가 지속·가속화되면서 다른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동국 과장은 "겨울철에 턱관절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기존 증상도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스플린트 치료 등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고 관리해서 증상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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