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사후 뇌 조직을 비교한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microRNA-188-5p의 발현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microRNA-188-5p의 표적 단백질인 뉴로필린-2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해마에서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인지기능의 손상과 회복에 영향을 주는 물질을 발견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microRNA-188-5p'가 부족하면 알츠하이머 인지기능 손상을 유도하고, 보충 시에는 시냅스 가소성과 기억력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일 서울대학교 김혜선 교수팀이 일반인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사후 뇌 조직(대뇌, 해마)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정상인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microRNA-188-5p의 발현이 감소돼 있으며 microRNA-188-5p의 표적 단백질인 neuropilin-2(뉴로필린-2)의 단백질 발현량은 증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신경세포에 알츠하이머병의 주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펩티드 올리고머(amyloid beta peptide oligomer)를 노출하자 microRNA-188-5p의 발현이 감소했다.

반면 microRNA-188-5p를 과발현시킨 신경세포는 시냅스 가소성 지표가 감소하지 않았다. 시냅스 가소성(synaptic plasticity)은 시냅스가 활성의 증감에 대한 반응으로 시간에 따라 전달효율이나 형상이 강화 또는 약화되는 능력을 뜻한다.

이러한 현상은 동물모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 동물모델의 신경세포에 microRNA-188-5p를 보충하면 정상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억력과 시냅스 가소성이 개선됐다.

김혜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에서 microRNA-188-5p 결핍의 병리적 역할을 규명하고 실질적 치료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궁극적으로는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와 치료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