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건강관리협회)

[뉴스인] 마소연 기자  = 매년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 기구가 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경험하는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2초에 한 명씩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에는 일교차 때문에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혈관에 영향을 미치면서 혈관이 더욱 수축하고 탄력도가 떨어지며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29일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 중 48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암, 심장질환 다음으로 많았다.

뇌졸중은 뇌 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하는 상태로,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 때문에 뇌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 만성질환은 고혈압이다.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0%가 고혈압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 환자는 탈수 시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끈끈해진 혈액이 혈관의 흐름을 방해하게 돼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심장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심장 내 피의 흐름에 이상이 생겨 부분적으로 정체되면 혈전이 발생하는데,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 역시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높고 사망률도 높아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진다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심한 두통이 생긴다 ▲어지러우면서 한쪽이나 양쪽으로 자꾸 넘어진다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즉시 119로 전화하거나 응급치료가 가능한 가까운 병원으로 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뇌졸중은 편마비와 같은 후유장애 뿐 아니라 폐렴, 욕창, 요로감염 등 합병증도 생길 수 있어 장기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뇌졸중 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급성기 치료가 끝난 다음에는 지속적인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뇌졸중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다. 앉아서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 늘어난 육류 섭취로 인한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 인자의 증가도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지병이 있다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평소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과음을 삼가며, 금연은 필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뇌졸중은 발병하더라도 제때 응급조치를 하고 약을 투여하면 뇌의 손상을 막을 수 있어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므로 뇌졸중의 위험증상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