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아침 식사를 거르면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보다 당뇨병 전(前) 단계 위험이 26%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뇨병 전 단계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한국인에게 흔한 제2형(성인형) 당뇨병에 걸리기 쉬워진다는 것을 뜻한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영 교수팀이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적 없는 성인 7936명의 아침 결식과 당뇨병 전 단계 위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아침 결식 그룹은 아침 식사 그룹에 비해 당뇨병 전 단계일 가능성이 1.2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영 교수는 "아침 결식이 2형 당뇨병의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것은 아침을 거르면 아침을 챙겨 먹은 날보다 점심 후의 혈당·인슐린 수치가 대폭 증가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식후 인슐린 민감성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저녁 에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 이 역시 당뇨병 발생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김 교수는 "아침 결식 그룹의 하루 총에너지 섭취량은 2099㎉로 아침 식사 그룹(1969㎉)보다 오히려 많았다"며 "아침 결식으로 인한 허기 때문에 점심·저녁 식사의 끼니당 칼로리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아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편,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적 없는 성인 7936명 중 절반가량(44.9%, 3563명)이 당뇨병 전 단계로 진단됐다. 아침 결식 그룹의 비율은 12%(950명)였는데, 대체로 아침 식사 그룹에 비해 나이가 젊고 신체 활동량이 많았다.

현재 흡연 하는 비율(34.1%)이 아침 식사 그룹(17.2%)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으며 주 2회 이상의 잦은 음주 비율(25.4%)도 아침 식사 그룹(19.6%)보다 높게 나타났다. 고혈압 유병률은 아침 결식 그룹(7.3%)이 아침 식사 그룹(22%)보다 훨씬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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