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병증ㆍ당뇨병성 족부병증ㆍ심혈관질환

(사진=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뉴스인] 마소연 기자  = 당뇨는 인슐린 분비 체계에 이상이 생겨 신체 각 기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병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명,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병이 됐다.

그러나 당뇨가 무서운 병으로 꼽히는 이유는 완치가 어려울 뿐 아니라 당뇨로 인한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은 시력상실 원인 1위로 꼽힌다.

26일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는 당뇨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의 종류와 생활 속 관리법에 대해 조언했다.

◇시력상실 원인 1위 '당뇨망막병증'

전신 질환인 당뇨는 온몸의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중에서도 당뇨망막병증은 눈에 병변을 일으키고 시력을 앗아갈 수 있어 치명적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더불어 3대 실명 질환으로, 환자 수는 지난 2014년 30만 명을 돌파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당뇨가 생기면 망막의 혈관들이 터지고 높은 당이 포함된 혈액이 흘러들어 간다. 이때 망막의 미세순환에 장애가 생겨 혈관과 조직이 손상되며 심할 경우 황반이 파괴돼 실명까지 이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 이렇다 할 증상이 없고 시력 저하 또한 크게 느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에 조금씩 이상이 생기는데, 눈이 부시고 이전보다 초점이 맞지 않거나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때부터 급격히 시력이 저하되며 말기에는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비문증 증상이 나타나다가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눈 속의 검은 원형의 반점들이 보인다면 눈 안의 출혈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미 증상을 자각할 정도라면 상태가 매우 악화한 상태일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수술은 물론 어떠한 치료법으로도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희선 원장은 "당뇨망막병증은 국내에서 당뇨 합병증 중 가장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당뇨 환자 중 15~20년 후 거의 모든 환자에게 발생한다"며 "당뇨를 앓고 있다면 6개월에 한 번, 당뇨 망막병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3~4개월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리에도 당뇨가?…'당뇨병성 족부병증'

당뇨병성 족부병증의 경우 발에 궤양이 생기기 때문에 발병 시 눈에 확 띄게 된다.

당뇨 환자에게 족부병증이 올 확률은 무려 15%로, 사고를 제외하고 우리나라 사지절단 장애 발생 원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당뇨 환자는 혈당이 높아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다리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신경에 문제가 생겨서 발에 궤양이 생기게 된다.

특히 발바닥에 굳은살이나 티눈, 기형이 있거나 발에 상처가 잘 생기는 경우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초기 관리만 잘 된다면 조직 괴사를 막아 족부절단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한 번 발생하게 되면 1년 내 재발률이 30% 정도로 높아 애초에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이 필요하다.

◇병원 갈 시간도 없는 '심혈관 질환', 생활습관으로 예방

당뇨병 환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합병증으로 심혈관 질환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인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조직이 마비되는 합병증인데, 평소 당뇨를 앓고 있으면 심장 혈류 공급 장애가 급성심근경색으로까지 이어져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실제로 심근경색증의 초기 사망률은 약 30%에 달하며, 사망 환자의 50% 이상은 병원에 내원하기도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근경색은 급성으로 진행되면 사망률이 매우 높은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평상시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좁아지므로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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