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강남사과나무치과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양치질 후 사과나 오렌지처럼 신맛이 나는 과일을 먹으면 쓰고 텁텁한 맛이 나는 것은 합성계면활성제(SLS) 때문이다.

합성계면활성제가 입안에 남아있게 되면 직접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양치 후에는 여러 번 입을 헹구거나, 치약을 모두 씻어낸 칫솔로 다시 한번 양치질을 해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양치 후 치약을 뱉는 반사 능력이 발달해 있지 않고 뱉어내더라도 충분히 헹구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4세 이하의 아이들은 치약 사용량의 40%가량을 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이 한번 양치할 때 삼키는 치약의 양은 2~4세 0.205g, 5~7세 0.125g, 8~12세 0.135g에 달했다. 2~4세 영유아들은 사용하는 치약의 약 40%를 삼키는 것이며, 5~7세의 아이들은 17%, 8세 이상도 약 14%의 치약을 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치과의사협회(ADA)는 지난 2014년부터 유치가 이미 난 3세 미만의 아이들은 칫솔에 살짝 묻히는 정도로 불소치약을 사용하고 3~6세 아이들은 작은 완두콩 크기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21일 강남사과나무치과병원 김명섭 대표원장은 “아이들이 치약을 삼킨다는 우려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는데 국내에는 연령별로 치약 사용량에 관한 규정은 없는 상황"이라며 "양치액을 뱉을 수 있기 전까지는 치약을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고 계면활성제나 보존제의 성분 함유 여부를 확인하고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의 유치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양치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곧 빠질 유치라도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12~24개월의 아이는 칫솔질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치약을 사용하기보다 마무리할 때 물로 잘 헹궈주는 것이 중요하다.

24개월 이후에는 소량의 치약을 사용해 구석구석 양치질할 수 있도록 돕고, 만 2세 전후로 불소가 함유된 어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명섭 원장은 "불소는 치아의 에나멜을 경화시키고 항균 효과가 있어 치아가 충치균에 잘 저항하게 해주는데, 치약에 함유된 불소의 농도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양이 아니므로 지속적으로 많이 삼키지만 않는다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며 "평소 군것질을 많이 하고 양치질을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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