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열린 제10회 국립암센터 폐암 5년 극복 환자 격려식에서 환자와 보호자, 국립암센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립암센터)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지난 2001년부터 10년간 국립암센터에서 수술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2.7%로 나타나 정복하기 어려운 암으로 꼽히는 폐암의 벽도 허물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 폐암센터는 지난 19일 국가암예방검진동에서 '제10회 국립암센터 폐암 5년 극복 환자 격려식'을 열고 폐암 치료 후 5년이 지난 환자와 보호자를 격려하고 치료 성적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2001년 국립암센터 개원부터 2011년 7월까지 수술받은 폐암환자 총 2737명의 5년 생존율은 62.7%로, 58.5%였던 환자 생존율(2011년~2006년 7월)은 65.3%(2006년 8월~2011년 7월)까지 올랐다.

환자의 흡연력에 따른 생존율을 살펴보면 2006년 7월 이전 수술받은 환자 중 비흡연자는 64.0%, 흡연자는 56.2%의 5년 생존율을 보였고, 2006년 8월 이후 5년간 수술받은 비흡연자는 77.0%, 흡연자는 60.3%로, 흡연자보다 비흡연자의 치료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은 수술 후 재발이 잦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한 암이다. 수술 후 경과를 관찰한 2566명 중 979명에서 폐암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발 후 적극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재발을 확인한 시점부터 5년 생존율이 21.5%, 중앙생존기간이 20.3개월에 달해 재발하더라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재발 이후의 생존율에서도 비흡연자의 5년 생존율은 28.4%(중앙생존기간 30.5개월)로, 흡연자의 18.4%(중앙생존기간 16.2개월)보다 높았다.

병기별로는 2006년 7월 이전에 수술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A기 83.3%, 1B기 74.7%, 2A기 63.6%, 2B기 50.4%, 3A기는 37.5%였으며 2006년 8월 이후 5년간 수술받은 환자는 1A기 83.7%, 1B기 75.7%, 2A기 63.1%, 2B기 49.5%, 3A기는 46.2%로,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3A기 환자들의 생존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연 폐암센터장은 "조기진단이 쉽지 않고 예후가 불량한 폐암의 특성상 장기 생존이 어려운 것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진단·치료법의 발달로 생존율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며 "국립암센터가 추진 중인 정밀의료가 실현되면 폐암의 생존율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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