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지원 기자 = 대형마트에서 유통 중인 W사의 '헤어에센스'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20일 서울시는 시중에 유통된 화장품의 안전관리를 위해 두발용 화장품 30개에 대해 품질 적정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개 품목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즉시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7월 대형마트 등에서 현재 유통 중인 두발용 화장품 총 30개 제품을 수거해 품질 적정성을 검사했고, W사의 헤어에센스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CMIT/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CMIT/MIT는 씻어내는 제품에만 사용한도가 0.0015%으로 규정돼 있고, 기타제품에서는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서울시는 이번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W사의 헤어에센스 제품은 '씻어내는 제품'이 아니므로 CMIT/MIT가 제품의 성분으로 포함돼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회수조치 및 행정처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W사가 어디인지는 밝혀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우려는 더해지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카페 등에서 "정작 W사가 어딘지는 왜 알려주지 않는가", "저녁에 헤어에센스 바르고 자는데, 이제는 뭐하나 쓸 때마다 걱정해야 되나 싶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시민이 많이 사용하는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수거하는 '예방적 중점관리'와 유관기관 간 전문성을 강화한 '선별적 집중 수거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유통되는 모든 화장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품의 품질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