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예약부도 근절' 캠페인

(사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용란)은 19일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하고 있는 '예약부도(No-Show) 근절'이 병원계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예약부도는 병원 수익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치료가 시급한 다른 환자의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서비스 업종(음식점, 병원, 미용실, 고속버스, 소규모 공연장)의 예약부도로 인한 전체 매출손실액은 연간 4조 5000억 원, 고용손실은 10만 8170명에 이르렀다.

그중 병원의 연간 예약부도율은 5대 서비스 업종 중 2번째로 높은 18%였으며 이는 음식점 예약부도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약자 5명 중 1명이 약속을 어기고 있다.

최근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김안과병원의 외래 진료예약 전화 취소율은 지난해 대비 3%p 증가한 16.6%로 나타났다.

김안과병원은 예약부도를 줄이기 위해 초진환자를 대상으로 예약 하루 전 해피콜을 시행하고 있다. 전화 예약 완료 시에는 예약에 대한 변경사항이 있으면 취소나 변경 전화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오픈형 멘트를 남기고 있다.

또한, 공정위의 예약부도 근절 포스터를 원내에 부착해 환자들이 예약을 지킬 수 없을 때 취소전화를 유도하는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환자들이 하루 전에만 예약 취소 전화를 하더라도 예약부도로 인한 피해가 줄고, 다른 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안과병원은 이러한 사전 취소율 증가 현상에 대해 병원의 자체적인 노력과 더불어 '예약부도(No Show) 근절 캠페인'이 실제 고객들의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개별기관들의 예약부도율 감소를 위해서는 각 기관의 자체적 노력뿐 아니라 소비자 개개인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통한 올바른 예약문화 정착 캠페인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안과병원 관계자는 "예약부도는 병원 경영상의 피해도 크지만, 검사나 수술이 시급한 환자들의 빠른 치료 기회가 줄어든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진료예약을 지킬 수 없는 경우에 미리 병원 쪽에 알려주면 다른 환자들이 더욱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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