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귀 주변 조직 이용 '외이도 재건·유양돌기 폐쇄술'

'자가이개연골과 근피판을 이용한 외이도 재건·유양돌기 폐쇄술' 수술 방식 모식도 (그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은 수술 후유증은 최소화하고 청력개선율을 높인 새로운 만성중이염 수술법 '자가이개연골과 근피판을 이용한 외이도 재건·유양돌기 폐쇄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비인후과 이준호 교수팀이 2009년부터 개발한 이 수술은 환자의 귀 주변 조직만을 이용하여 유양돌기 부분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만성중이염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후유증을 예방하는 수술법이다.

2009년부터 이 수술로 치료받은 환자 총 33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재발·후유증 사례는 없었으며 수술 후 97%의 외이도 재건 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청력 부문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외이도 제거 중이염 수술을 받은 후 재수술을 받은 환자들 역시 불편감 해소와 함께 청력 상승효과를 보였다.

수술 후 변화 모식도 (그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연구팀은 "연골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외이도를 재건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각기 다른 환자의 귀 상태에 맞는 수술이 가능하다"며 "수술 후 연골의 자연적인 움직임에 맞춰 고정되기 때문에 후유증이나 재발의 발생 위험이 기존수술 대비 현저하게 낮다"고 설명했다.

만성중이염 치료의 목적은 염증의 제거와 재발의 방지, 청력의 회복, 합병증의 예방이다.

염증이 유양돌기까지 진행된 만성중이염은 귀 뒤에 있는 뼈를 제거하는 수술인 유양돌기삭개술과 고막 재건수술을 받아야 한다. 기존에는 염증 상태에 따라 외이도벽을 제거하거나 보존하는 방법으로 만성중이염 수술을 해왔다.

그러나 외이도벽을 보존하는 수술방식은 재발 확률이 높고, 외이도벽을 제거하는 수술은 외이도가 정상보다 넓어지게 돼 수영이나 샤워를 할 때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점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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