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춘숙 "성별 고정관념 강화 광고" 지적

(사진= 대한적십자사)

[뉴스인] 마소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된 대한적십자사의 여성혐오 광고에 대해 지적했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춘숙 의원은 대한적십자사가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광고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광고는 '여자의 빨간색은 자신의 겉모습을 살릴 때보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때 더 빛이 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광고는 대한적십자사가 지난해 개최한 헌혈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최근 논란을 빚은 대한적십자사의 공익광고 (사진= 대한적십자사)

남성보다 헌혈 참여율이 낮은 여성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남성의 군 내 헌혈, 여성의 월경·철분 부족 등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대한적십자사의 또 다른 광고에서는 헌혈은 69세까지 할 수 있으니 부모님과 함께 헌혈에 동참하라며 '학생/김 병장/박 과장, 엄마 모시고 와!'라는 문구를 앞세우고 있다.

정춘숙 의원은 "중장년 여성은 완경기 때문에 헌혈이 어려운데 그러한 특수성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요즘 같은 시대에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광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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