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열린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리쏘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아산병원 박형근 교수가 리쏘뷰 사용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마소연 기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최근 발생한 C형간염 등 병원 내 감염의 원인 중 하나로 내시경 세척·소독 불량이 지목된 가운데 일회용 내시경이 오는 13일 출시된다.

의료기기 전문기업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대표 허민행)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의 최소 침습형 일회용 디지털 연성 요관내시경 '리쏘뷰(LithoVu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리쏘뷰는 요로결석, 요관협착, 신장결석 등 비뇨기 질환의 진단·치료에 사용되는 일회용 디지털 연성 요관내시경(Single-Use Digital Flexible Ureterscope)이다.

기존의 재사용 요관내시경은 사용 후 세척·살균, 건조 등 재처리 과정에 1시간가량 소요되며 일반적으로 12~15번 사용한 후에는 고장이 발생해 부품 수리·교체가 불가피한 것이 단점이다.

리쏘뷰는 재사용 요관내시경과 달리 수리, 부품 교체, 살균 과정이 필요 없어 시간·비용 효과가 뛰어나며 내시경 재사용으로 인한 감염 위험이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고화질 디지털 이미지 ▲양방향으로 270˚까지 구부러지는 팁 ▲장비 크기를 줄인 올인원(All In One) 시스템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한 최소 침습형 등이 특징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존의 모든 재사용 내시경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박형근 교수는 "초기에는 기존의 재사용 내시경과 함께 이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장비가 수리나 세척 등의 이유로 사용할 수 없을 때 특히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쏘뷰의 가격은 기존 재사용 내시경의 1/20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수가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최호 차장은 "수가 현실화를 통해 회사와 대한내비뇨기과학회 등 협회 차원에서 노력해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억 단위에 달하는 초기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병·의원 등에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쏘뷰는 국내 5개 병원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열리는 대한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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