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지원 기자 = 정부는 29일 오전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CMIT/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성분이 함유된 제품 현황 조사방안과 조치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노형욱 국조실 국무2차장, 산업부·복지부·환경부·공정위·식약처 관계 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아모레퍼시픽에 원료물질을 공급한 미원상사와 거래가 있는 업체의 제품 현황 및 안전성과 다른 치약에 관련물질이 혼입돼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치약, 화장품 등 생활화학제품 사용과 관련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제품 현황조사, 리콜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미원상사로부터 원료를 제공받아 생산한 아모레퍼시픽 치약 제품에 대해 지난 26일부터 전량회수토록 했으며, 관련법 위반 여부를 따져 행정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이외의 다른 치약 제조회사의 제품에도 CMIT/MIT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번주 전수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현재까지는 부광약품 '시린메드 치약' 등에서 미원상사 원료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밖에도 미원상사로부터 원료물질을 공급받은 업체들을 파악해 복지부는 가정용, 업소용 세제 등 세척제, 환경부는 섬유유연제 등 위해우려제품에 CMIT/MIT 포함여부를 확인하고, 올해 안에 단계적으로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가습기살균제 사고와 같은 유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살생물제 관리제도 도입, 고위험 원료물질 관리·제품성분표시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하고 있다. 오는 10월 중 발표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제품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조사해 유해물질 사용실태를 파악하겠다. 위해가 우려되는 경우 해당제품에 대한 회수 및 제품명 공개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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