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인 가운데 수면장애(불면증)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제출받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193만 명으로 총 진료비는 약 2049억 원이었다.

지난 2011년 환자 약 32만 5000명, 진료비 320억 원에서 지난해 45만 6000명, 502억 원으로, 5년 동안 각각 40.19%, 57.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는 115만 명(59.36%)으로 남성의 78만 8000명(40.64%)보다 1.5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0만 7000명으로 전체의 21.0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18.41%(35만 7000명), 60대 17.53%(34만 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10대가 25만 4000원, 9세 이하 16만 6000원, 20대 14만 5000원, 30대 12만 5000원 순이었다. 가장 낮은 60대는 9만 6000원이었다.

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불면증 진료인원은 80세 이상이 353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2770명, 60대 2014명, 50대 1181명 순으로, 고령일수록 불면증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 1007명, 부산 1007명, 경북 968명 순으로 집계됐다.

인재근 의원은 "특히 고령일수록 불면증을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고령일수록 수면제를 과다복용하거나 잘못된 병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많이 발생한다"며 "불면증에 대한 올바른 약물 사용법을 홍보하는 등 대한민국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