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등에 뷰티클리닉 개원 등 의료수출 본격화

▲한동균 DK성형외과 원장(오른쪽)과 모하메드 칼리드 조호르 코퍼레이션 회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뉴스인] 민경찬 기자 = DK성형외과가 말레이시아 공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DK성형외과(원장 한동균)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말레이시아 조호르주(州) '쿰풀란 페루바탄 조호르(KPJ)'(회장 다토 카마루자만, Dato' Kamaruzzaman)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성형을 중심으로 한 한국형 종합 뷰티클리닉 설립 추진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쿰풀란 페루바탄 조호르 사는 말레이시아 공기업인 조호르 코퍼레이션(회장 모하메드 칼리드, Yap Dato' Mohamed Khaled 조호르 주 정부 수상)의 계열사로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모하메드 칼리드 회장과 다토 카마루자만 회장을 비롯해 조호르 코퍼레이션 임원 50여 명이 DK 성형외과를 직접 방문했다.

DK성형외과와 KPJ는 KPJ 운영 병원 중 쿠알라룸푸르병원에 첫 뷰티클리닉을 개원하고 이후 점차 KPJ 병원 네트워크 전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KPJ 측이 병원 시설 및 설비, 마케팅 등 하드웨어 부분을 책임지고 DK는 성형 의료 기술과 현지 의료진 교육, 미용 관련 제품 마케팅 노하우 등 소프트웨어 부분을 책임지게 된다. 

그동안 의료수출은 외국 환자의 국내 유치에 머물러 있거나 간헐적으로 국내 성형외과 일부가 동남아에 독립적인 병원을 개원해서 운영한 적은 있었지만, 현지 대형병원과 합작으로 본격 의료수출을 하는 것은 이번 DK가 처음이다.

▲모하메드 칼리드 조호르 코퍼레이션 회장(왼쪽 두 번째), 한동균 DK 성형외과 원장(왼쪽 세 번째), 다토 카마루자만 KPJ 회장(왼쪽 다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K성형외과는 말레이시아 뷰티클리닉에서 성형, 피부와 재건 성형은 기본으로 하고 재생의학과 항노화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 개발한 필러 등의 의약품, 고기능성 기초 화장품, 미용을 위한 가정용 의료기기도 동반 출시해 동남아 시장을 지속해서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한동균 DK성형외과 원장은 "그간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성형 의료 기술을 제대로 해외에 알릴 기회가 없었다. 앉아서 찾아오는 외국 환자들 특히, 중국 환자 위주로 진료하다 보니 저가 출혈 경쟁에 내몰려 우리 의료진의 진가를 발휘할 틈이 없었다"고 전하면서, 

"이번 동남아 진출은 국내의 한계를 타파하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하에 말레이시아는 물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세밀한 시장조사와 전략적 접근 전략을 갖고 준비하고 추진해 이러한 성과를 얻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KPJ와는 말레이시아는 물론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 전반에 걸쳐 동반 진출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이번 업무협약의 취지와 계획을 밝혔다. 

한편 KPJ는 말레이시아 전역에 25개의 병원을 운영 중인 의료법인으로, 납부자본금만 8천2백만 링깃(한화 약 220억 원)에 2015년 매출이 27억 링깃(한화 약 7,250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의료법인이다. 

KPJ 측은 "올해 한화 3,460억 원을 투자해 병원 8개소를 추가 설립하고 진료과목과 설비를 선진화하는 등 성장가속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에 DK와 손잡고 성형외과를 설립하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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