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스다인치과)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최근 껌 등을 씹는 행위가 뇌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해 씹는 횟수가 많을수록 더 똑똑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꼭꼭 씹는 저작 습관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 그렇다면 음식을 씹는 저작능력과 학습능력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24일 에스다인치과는 음식물을 잘 씹을 수 있는 고른 치아가 아이들의 지능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가지런한 치아, '뇌 활성화'에 크게 기여

음식물을 잘 씹을수록 우리의 뇌는 발달한다. 음식을 씹을 때마다 뇌로 가는 혈류량이 많아져 뇌 활동을 돕기 때문이다. 문제는 잘 씹어야 한다는 점.

음식물을 제대로 씹으려면 치아상태가 가지런해야 한다. 치아가 삐뚤어지게 되면 각각의 치아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게 되고 이는 곧 뇌의 활성화를 막아 여러 문제를 불러오게 된다.

뇌의 활성화는 지능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치아의 맞물림이 어긋나 있으면 척추의 맨 윗부분에 있는 경추가 휘게 된다. 경추 내에는 뇌와 연결된 내경동맥과 추골동맥이 있는데 경추가 휠 때 자연스럽게 이러한 동맥도 함께 변형된다.

이는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줄어들게 해 뇌의 기능을 떨어트리고, 결국 지능발달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뇌 기능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는 아이들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로 작용하게 된다.

치아배열은 운동신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운동신경을 볼 때 흔히 순발력을 평가하는데 순발력은 뇌에서 발생한 운동지령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에스다인치과 최영탁 원장은 "치아 불균형으로 뇌의 기능이 저하된 아이들에게 뛰어난 순발력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며 "이는 적지 않은 운동선수들이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사전 예방' 중요…치아교정도 고려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배열로 생기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들은 평소 아이가 가지런한 치열을 가질 수 있도록 생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먼저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하는 젖니를 영구치가 나오기 직전까지 잘 관리해야 한다. 젖니에 충치가 생겨 일찍 이를 뽑게 되면 주변 치아들이 움직여 새로 자라게 될 영구치의 치아배열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잇몸 뼈가 무른 아이들에게는 음식도 중요하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씹는 과정에서 치아에 무리가 간다. 반대로 너무 무른 음식도 치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턱뼈 발달 자체를 저해해 치아배열을 깨트리는 요인이 된다.

잘못된 생활습관도 바로 잡아야 한다. 손으로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 엎드려 자는 행동은 치열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치아외상 등으로 빠진 치아를 방치한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치열을 깨트리는 잘못된 습관은 바로 잡고, 치아 외상의 위험이 있는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 타기 등의 활동을 할 때는 마우스피스를 착용시켜 치아 외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미 치아가 빠진 경우라면 아이의 상태에 따라 빈 공간을 유지해주는 '간격 유지장치'를 장착해 주거나, 인공치아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미 치아배열에 문제가 생겼다면 교정치료를 통해 비뚤어진 치아를 바로잡아야 한다. 특히 치아 사이에 빈틈이 보이고 아래 치아가 윗니를 덮거나, 위쪽 치아에 덮여 아래 치아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치아교정은 만 10~13세 사이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단, 치아교정 치료를 받는 시점이 예민할 시기인 사춘기이거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경우에는 투명한 장치를 사용해 티 나지 않게 교정하는 방법도 있다.

에스다인치과 최영탁 원장은 "치아교정을 하고 나면 음식물이 잘 끼지 않아 치아 관리가 수월해지고, 이 때문에 각종 치과 질환을 예방해 주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교정 후에는 심미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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