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시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실에서 고계현 사무총장(왼쪽부터), 소비자정의센터 박성용 운영위원장, 박지호 간사가 유전자변형농산물(GMO)에 대한 업체별 수입현황을 공개했다. (사진=김지원 기자)

[뉴스인] 김지원 기자 = GMO(유전자 변형 농작물)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의 자회사인 농협사료가 사료용 GMO를 가장 많이 수입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출한 'GMO수입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료용으로 지난 2013년부터 이달 초까지 최근 4년간 2876만톤의 GMO가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 702만톤, 2014년 864만톤, 2015년 761만톤, 이달 574만톤이 전량 사료용으로 수입됐다. 국내 200여개 사료회사가 수입한 GMO는 옥수수와 목화씨였다.

전체 수입 물량 가운데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농협사료가 수입한 양은 15.6%(448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사료원료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GMO 옥수수를 100% 수입해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료시장 점유율 35%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농협사료는 농협이 자랑하는 친환경 무항생제 안심축산 전용사료 업체다. 

하지만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GMO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다른 농협 자회사인 NH무역도 1229톤의 사료용 GMO를 수입해 지역조합에 납품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농산물품질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GMO 수입 후 사료업체에 운송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환경 방출된 양은 144톤에 달하고, 214톤(흙 이물질 포함)을 전량 수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문표 의원은 "안전성 논란이 있는 GMO를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농민을 위한 조직인 농협이 가장 먼저 앞장서 수입하고 있는 현실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며 "논란이 있는 농작물인만큼 수입을 줄여나가고 사료원료를 국산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실에서 유전자변형농산물(GMO)에 대한 업체별 수입현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CJ제일제당·대상 등 식품 대기업 5곳이 국내 존재하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의 99% 이상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J제일제당이 31.98%에 달하는 340만 톤 가량을 수입했고 ▲대상 236만 톤(22.12%) ▲사조해표 177만 톤(16.61%) ▲삼양사 172만 톤(16.11%) ▲인그리디언코리아 140만 톤(13.17%)을 사용했다. 해마다 업체별 수입량은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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