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위장관 출혈 원인 모식도 (그림= 강동경희대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외국에서는 사망률이 최고 13%에 달하는 상부위장관 출혈을 24시간 내에 지혈하면 사망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팀이 상부위장관 출혈로 치료 받았던 환자 68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9일 밝혔다.

환자 성비는 남성이 73%(503명)로 여성보다 2.7배 많았으며,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제와 같은 궤양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27%(183명)가 복용하고 있었다.

주 증상으로는 토혈 42%(291명), 혈변 37%(254명)로 나타났다. 출혈의 원인은 대부분 소화성 궤양(63%, 431명)이었다.

이 중 99%(679명)의 환자가 응급실 내원 24시간 내에 내시경 시술을 받았으며 69%(473명)는 6시간 내에 시술을 받았다.

지혈 성공률은 81%(556명), 30일 이내 재출혈은 13.1%(90명), 사망률은 3.2%(22명)를 보였다.

외국과 강동경희대병원의 상부위장관 출혈 시술 후 재출혈률, 사망률 비교 (그래프= 강동경희대병원)

연구팀은 외국의 재출혈률, 사망률과 비교했을 때 재출혈률은 외국 16%, 강동경희대병원 13%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사망률은 외국 13%, 강동경희대병원 3.2%로 훨씬 낮았다고 설명했다.

차재명 교수는 "24시간 이내 신속하고 정확한 내시경 치료가 재출혈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주요 요인"이라며 "만일 내시경으로 지혈 실패시 수혈, 색전치료, 수술 등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학제치료팀이 구성돼 있는 전문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위장관 출혈 환자는 2011년 2만 5874명에서 지난해 3만 3666명으로 5년새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50대(21%)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60대(17%), 70대(16%), 40대(14%) 순으로 환자의 약 80%가 4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