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수화문화제, 9월 10일 광화문광장 북측광장

[뉴스인] 박소혜 기자 = 청각ㆍ언어장애인의 언어인 '수화'를 주제로 한 제11회 서울특별시 수화문화제가 오는 9월 10일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 열린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서울시농아인협회(회장 문병길)가 주관ㆍ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들리지 않는 대신 수화라는 언어를 사용해 시각 문화가 발달한 농인의 농(聾)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는 서울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 등 6만여명 농인의 복지와 인권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다.

개회식 축하공연은 성악가 김동규씨가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는 대한항공 스튜어디스 동우회 '카사 코러스(KASA CHORUS)'가 비장애인을 대표해 참여한다.

지난해 수화문화제에서 운영된 수화 부스 (사진=서울시농아인협회)

수화문화제에서는 농인과 농문화, 수화와 관련된 20여개의 부스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행사장에 마련돼 누구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리는 수화경연대회에서는 비장애인과 농인이 함께 끼와 재능을 발휘하며 소통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지난해 수화경연대회 대상 팀의 공연 (사진=서울시농아인협회)

서울시농아인협회 문병길 회장은 "비장애인이 농아인을 대할 때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는 한국수화언어법이 시행되는 해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문화제를 통해 일반인에게 농인과 농문화, 그리고 수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뿐 아니라 서로가 언어의 벽을 뛰어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화문화제에서 열린 '화합의 비빔밥' 행사. (사진=서울시농아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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