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민선대통령과 빈곤퇴치 시민단체와의 만남

앙리에뜨(Mrs. Henriette) 주 부르키나파소 대한민국 명예영사(왼쪽부터), 크리스티앙 카보레(Mr. Christian Kabore) 부르키나파소 대통령, 고선윤 EWB 특보위원, 김기석 EWB 대표 겸 주 대한민국 부르키나파소 명예영사가 지난 5일 부르키나파소 대통령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EWB 제공)

[뉴스인] 박소혜 기자 = 국경없는 교육가회(Educators Without Borders)는 이달 초 서아프리카 최빈국 부르키나파소에서 크리스티앙 카보레 대통령과 만나 한국의 경제개발과 교육 경험에 대해 논의하고 한국과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5일 부르키나파소 카보레(Kabore) 대통령은 민간단체인 국경없는 교육가회(EWB) 김기석 대표와 일행을 초대한 자리에서 "EWB가 부르키나파소에서 빈곤퇴치사업을 진행해 여성농민 역량 강화 등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체 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보레 대통령은 지난해 54%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정치민주화를 이뤄낸 인물이다. 부르키나파소는 지난 27년간 장기독재가 이어져 지난 2014년 이에 대항하는 시민혁명이 일어났고, 지난해는 독재잔당 군부대가 쿠데타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정권을 일으킨 카보레 대통령은 한국의 경험을 토대로 경제를 건설하고 교육과 보건시설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국정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EWB 김기석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 전문가로 구성된 대통령특별보좌관제 실시를 제안하는 한편 "지난 2007년 이후 지속해온 빈곤퇴치사업을 지속시켜 부르키나파소 주민들이 직접 자신의 힘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현지 지도자들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르키나파소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시절 공관을 철수해 한국 상주공관이 없으며, 주코트티부아르 한국대사가 겸무하고 있는 최빈국이다. 또한 우리 정부가 공적원조를 집중하는 중점협력대상국에도 포함되지 않는 약소국이기도 하다.

부르키나파소에서 진행 중인 GAPA 사업의 문해교육 수업에서는 지역마다 다른 각 부족어와 프랑스어 문해교육이 이뤄진다.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9월 방글라데시 다카르에서 열린 세계 문해의 날 기념 행사에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EWB 제공)

이에 국경없는 교육가회(EWB)는 지난 10여 년 간 부르키나파소에서 농촌 문맹여성을 대상으로 빈곤퇴치사업을 벌여왔다. EWB의 빈곤퇴치국제연대, 즉 가파(GAPA, Global Alliance for Poverty Alleviation)사업은 지난 2014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받으며 국제적인 성공사례로 알려진 바 있다.

이같은 성과로 김기석 대표는 부르키나파소 정부로부터 지난 2012년 국가기사장(Chevalier de l'Ordre National) 훈장을 받았으며, 한국주재 명예영사로 임명돼 문화경제 교류를 맡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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