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다운 기자  = 음식을 씹을 때 양쪽 치아를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본인도 모르게 한쪽 치아만 반복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습관은 치주질환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턱관절 장애, 안면비대칭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자주 사용하지 않는 치아, 치주질환 가능성 높아

음식물 중 식이섬유 성분은 치아를 닦아주는 역할을 해 치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음식물을 자주 씹으면 반복적인 저작운동으로 치아와 잇몸, 치아를 둘러싼 근육도 더욱 건강해진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치아는 음식 잔여물이 치아 사이에 잘 끼고 쉽게 제거되지 않아 치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자연스레 구강주위 근육도 약해져 씹는 것이 더욱 힘들어진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 치아 건강이 점차 악화돼 다양한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19일 에스다인치과 강성용 대표원장은 "어금니 충치 또는 잇몸에 염증이 있거나 치아교합이 잘못돼있을 경우 불편을 느껴 자신도 모르게 한쪽 치아만 사용할 수 있다"며 "평소 쓰지 않는 쪽의 치아로 음식물을 씹는 것이 불편하다면 치주지환일 가능성이 높아 치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한쪽으로 씹는 습관, 턱관절 장애‧안면비대칭 유발할 수도

한쪽 치아만 사용할 경우 치주질환 뿐 아니라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턱 관절은 아래턱뼈, 두개골, 그 사이의 턱 관절 디스크, 경추와 근육으로 이어져 있어 입을 벌리거나 다물게 하고 턱을 좌우 또는 앞으로 움직이게 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한쪽 치아만 사용하면 턱 관절의 균형이 깨지고 부정교합이 생기는 등 전체 턱관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턱관절 장애가 나타나면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마다 소리가 나고, 턱 주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에는 입을 벌리기 힘들어지고 턱을 움직일 때 귀 주변 통증과 함께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밖에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은 자주 사용하는 쪽의 근육만 비정상적으로 발달시켜 사각 턱과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도 있다.

◇ 양쪽 치아 사용하는 습관과 올바른 양치질 중요

턱관절 장애는 초기에는 생활습관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양쪽 치아를 골고루 사용하는 것은 물론, 딱딱하고 질긴 음식이나 입을 크게 벌려야 하는 음식은 피해야 하며 평소 턱을 괴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물리치료와 함께 소염제나 근이완제 등 약물치료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강성용 원장은 "치아 사용 습관을 체크하고 의식적으로 양쪽 치아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평소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깨끗한 치아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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