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한화천지 민경수 대표

(주)한화천지 민경수 대표

[뉴스인] 김다운 기자  = 중국 톈진(天津)시에 도시은퇴자들을 위한 복합 실버도시가 탄생한다.

㈜한화천지 민경수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노인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노년이야말로 끝없이 달려온 지난 삶의 가치를 인정받고,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사회 노인들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민 대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노인들이 그저 경로당에 모여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노년은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실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14일 민경수 대표는 중국 국방부 산하 투자기업인 '삼강촌그룹'과 손잡고 중국 톈진시에 실버복합도시 '오혁이락원' 총 공정 업무수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혁이락원은 중국 정부의 노령 복지정책 일환"이라며 "노인들의 행복 추구를 위해 2020년까지 오혁이락원 총 공정의 책임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주)한화천지 민경수 대표는 중국 톈진 시에 실버복합도시 '오혁이락원' 총 공정 책임자가 됐다.

오혁이락원은 '크고 화려한 낙원'이라는 뜻으로, 실버타운과 함께 병원, 학교, 방송국 등을 갖춘 1000만평 규모의 복합도시다. 이는 판교와 분당을 합친 것보다 좀 더 큰 규모로, 중국 도시은퇴자, 청‧장년층 인구 40만~50만 명 입주를 목표로 건립된다.

민 대표는 "2008년 즈음부터 사업 제안을 받고 꾸준히 추진해왔는데 지난 6월 중국 정부의 승인과 사업비 조달이 확정돼 한화천지가 총공정의 설계, PM을 총괄하는 용역대행을 맡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혁이락원을 '생산성'이 있는 일하는 노인 중심도시라고 설명했다. 실버타운을 중심으로 개발되지만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노인 주거시설 외 친환경 농업시설, 한류거리, 각종 테마파크 등 다양한 콘텐츠와 공공시설을 포함시켰다.

민 대표는 "암 치료를 위해 미국 프로톤 인터내셔널 양성자 암 치료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의과대학을 설립해 노인 건강을 전문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의료진을 양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과대 전교생 학비는 국가 장학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민 대표에 따르면 현재 오혁이락원 건설 사업의 전반적인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추가로 신기술, 신공법, 건강관련 제품과 문화를 도입하고 도시 세부적인 요소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민 대표는 "5년 안에 도시 건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혁이락원 사업이 진행되면 톈진시 외 주요 대도시에도 복합 실버도시가 국책사업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