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제라이온스협회 354-F(인천)지구 이원일 35대 총재

지난 8일 인천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F(인천)지구 35대 총재 취임식이 열렸다. 35대 총재에는 이원일 총재(왼쪽)가 취임했다. (사진= 국제라이온스협회 제공)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사람이 평생 살면서 '100억 원'을 쓴다면, 나머지 금액은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도 되지 않겠나."

이달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4-F(인천) 지구 이원일 총재는 지난 8일 인천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같이 전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전 세계 4만6000개 클럽과 135만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봉사 단체다.

2000여 개 클럽과 8만 명에 가까운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라이온스는 실명 위기의 저시력자, 새터민, 홀몸노인, 다문화 가정, 중증 장애인 등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인천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국제라이온스협회 354-F(인천)지구 총재 취임식에서 이원일 총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국제라이온스협회 제공)

이날 만난 이원일 총재는 국제라이온스협회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가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7년, 벌써 20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 총재는 그중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줬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협회의 도움을 받은 결식 학생이 감사하다며 장문의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정말 고맙다며 자신이 받은 만큼 꼭 돌려주겠다고 하더라. 그 글을 읽으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10년 전쯤에는 늦은 나이에 진학한 대학원에서 최우수성적장학금을 받게 됐다. 장학금에 사비를 보태 인천 지역 9개교에서 학교당 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 사람의 행동이 45명에게 선물이 된 것이다."

이원일 총재는 한 사람의 선의가 수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라이온스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혼자 봉사를 할 때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함께 모이면 개개인의 능력을 합친 것보다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조직적인 시스템 안에서 함께 봉사한다면 더 큰 규모로, 더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한 명의 봉사자가 참여하면 도움이 필요한 5~10명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 8일 인천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국제라이온스협회 354-F(인천)지구 총재 취임식에서 이원일 총재가 깃발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국제라이온스협회 제공)

국제라이온스협회 100주년, 이원일 총재는 부총재로 지내면서 꾸준히 준비해온 사업들을 모두 끝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청소년 봉사단체인 '레오 클럽'에 이어 대학생 회원들이 주축이 된 '캠퍼스 클럽'을 창단했다. 또 100주년에 걸맞은 봉사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소년 때부터 봉사를 시작해서 차세대 봉사 지도자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레오 클럽과 캠퍼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사각지대에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회 차원에서는 100주년을 맞은 만큼 라이온스의 규모와 위상에 걸맞은 봉사 패러다임을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새로운 상징물과 회관 역시 그 계획 중 하나다."

임기를 마치고 개인 사업을 정리한 이후에는 여유롭게 여행을 하고 싶다는 그는 "사람들은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이 평생 '100억 원'을 쓴다면 그 이상부터는 남을 위해 써도 되는 것 아니냐"며 "나 한 사람의 동참으로 더 많은 이를 도울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많은 사람이 봉사에 함께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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