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안 돼도 손상을 입기 때문에 뇌졸중 발생 즉시 신속한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 (사진=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뉴스인] 김다운 기자  =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는 뇌졸중은 여름에도 발병률이 높아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더운 날씨에는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순환율도 떨어지게 된다. 이 때,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실내 외 온도차가 크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심장에 과부하가 생길 수 있어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신경과 강석재 과장은 "과거 본인은 물론 부모님이 뇌졸중을 겪은 적이 있거나 고혈압, 심장병, 당뇨, 고지혈증, 뇌동맥류 등과 같은 뇌줄중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혈압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8%는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다.

특히 무더위에는 고혈압은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을 경우 혈관 흐름을 방해해 혈압이 상승하고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질환 역시 뇌졸중의 주요 원인 질환으로 꼽힌다. 심장 내 피의 흐름에 이상이 생겨 부분적으로 정체되면 혈전이 발생하는데,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50대 남성은 뇌졸중 응급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 연령대는 평소 흡연, 음주, 운동부족, 비만 등으로 수년간 뇌혈관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쌓이다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졸중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편측 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에 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름철 뇌졸중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위험요소 차단도 중요하지만 조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안 돼도 손상을 입고,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서 현재 상태가 뇌출혈인지, 뇌경색인지를 판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후유 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보통 뇌졸중의 골든타임을 3시간 정도로 보고 있지만, 병원에 도착해도 진단과 검사 과정을 거치면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1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다.

뇌졸중 우려가 있는 위험군이라면 신속하게 뇌졸중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집 또는 직장 근처의 지역응급의료센터를 미리 파악해놓는 것도 필요하다.

강석재 과장은 "응급실을 찾을 정도의 조기 증상은 아니더라도 평소 과로나 수면부족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혀가 굳어지고 현기증이 생긴 적이 있는 경우, 손발이 저리거나 눈앞이 침침한 적이 있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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