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개 종합병원 조사 결과, 안면홍조 진단을 받은 환자가 최근 3년 새 약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인] 김다운 기자  = 국내 일부 종합병원 환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안면홍조 환자가 최근 3년 새 약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회장 최지호)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3년간 서울아산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피부과를 방문해 안면홍조를 진단받은 환자 1809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3년에서 2014년 사이 안면홍조 환자는 약 31%, 2014년부터 2015년까지는 약 12% 증가하면서 해마다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홍조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남자는 약 30%(524명), 여자는 약 70%(1285명)로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50대 환자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환자 발생시기는 주로 봄, 겨울이었으며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서 온도 차가 커지는 3월에 가장 많았다.

29일 대한피부과학회 홍보이사 이미우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안면홍조를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아 다른 만성 피부질환으로 발전된 후에야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안면홍조는 얼굴, 목, 머리, 가슴 부위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열감이 나타나고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증상을 말한다. 2~4분간 지속되며 땀이 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을 동반할 수도 있다.

발병 초기에는 단지 얼굴에 붉은 색을 띠는 증세가 나타나고 사라지지만, 이를 방치하면 '주사(rosacea)' 등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주사'는 주로 코와 뺨 등 얼굴의 중간 부위에 발생하는데, 붉어진 얼굴과 혈관 확장이 주 증상이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피부가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하게 솟아오르는 피부변형이 일어나거나 농포,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미우 교수는 "안면홍조는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얼굴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 환자 삶의 질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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