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회 초청 패션쇼 '품'에서 걸그룹 리브하이의 보혜, 가빈과 배우 하나경(왼쪽부터)이 한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민경찬 기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20대 국회 개원으로 북적이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이곳에서 17일 아주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국회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에 의원회관 각 층의 직원들도 복도로 나와 구경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배우 겸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민송아는 핸드백 브랜드 엘리체(대표 김연숙), 더고은생활한복(대표 이재환)과 함께 작업한 한복을 선보이는 대한민국 국회 초청 패션쇼 '품'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국회 초청 패션쇼 '품'은 민송아의 작품 패턴을 생활한복 원단과 핸드백 등에 적용해 완성한 새로운 디자인과 스타일을 공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의 축사로 시작된 패션쇼에는 배우 김보성, 문희경, 이효정, 손진우, 아나운서 김하정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우 김보성은 "민송아와의 '의리'로 참석하게 됐다. 한복 패션쇼를 국회에서 선보인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화를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7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회 초청 패션쇼 '품'에서 배우 겸 화가 민송아가 런웨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민경찬 기자)

이날 무대는 '퓨전한복', '생활한복', '컬래버레이션' 등 3부로 진행됐다. 민송아의 패턴을 핸드백과 한복에 접목시킨 신선한 패션과 원피스, 카디건 형태의 생활한복 등 다양한 스타일의 한복을 선보였다.

더고은 생활한복 전속모델 이은솔의 런웨이로 무대가 시작되자 관람객들은 저마다 카메라를 꺼내 들어 한복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모델들 역시 런웨이 곳곳을 누비고 포즈를 취하며 한복의 우아한 맵시를 뽐냈다.

더불어 가수 리브하이 멤버 보혜와 가빈, KBS 기상캐스터 노은지, 방송인 박지연, 배우 하나경, 윤종원, 김예진 등이 모델로 런웨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역배우 양한열과 박예빈은 귀여운 커플룩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민송아는 "외국인에게 처음부터 김치를 먹으라고 하면 먹을 수 없겠지만 파스타에 김치를 넣으면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퓨전한복을 착안하게 됐다"며 "오늘 패션쇼로 한복이 대중화 돼서 한복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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