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방영된 MBC '나혼자산다'에서 방송인 전현무가 코골이 치료를 위해 양압기를 착용했다. (자료화면=MBC 나혼자산다 캡처)

[뉴스인] 김다운 기자  = 코골이 소리는 주변 사람의 숙면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당사자의 수면생활과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골이는 공기가 통과하는 기도가 좁아지면서 생기는 진동 때문에 발생한다. 수면 시에는 기도 주위의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혀와 편도 등이 처지는데, 이 때 기도가 좁아지고 공기 흐름이 방해를 받으면서 코골이를 하게 된다.

14일 신촌다인치과병원 구강내과 전문의 김동국 과장은 "이 외에도 음주 시 혈관 팽창과 부종, 도는 체중이 늘어 목 주변의 부피가 증가했을 경우 코골이가 심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코골이가 나타날 때에는 수면 저호흡증‧무호흡증이 동반될 수 있어 위험하다. 

수면 무호흡증은 뇌에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발생한다. 이 경우 호흡을 재개하기 위해 뒤척이면서 수면 중 각성이 일어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 숙면을 이루지 못해 수면 시간이 길어도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수면 무호흡증이 지속될 경우 집중력 저하나 주간 졸림증 등이 나타나게 되고, 졸음운전이나 졸음 근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심부전,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도 높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코골이 치료로는 양압기(CPAP)라는 장비로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를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동안 계속 공기가 주입되면서 기도 공간을 넓혀주기 때문에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줄여준다.

하지만 산소마스크 같은 장비를 장착하고 자야하기 때문에 폐소공포증이 있거나 습진 등의 피부 질환이 자주 생기는 사람 등은 사용하기 어렵다.

치과에서는 입 안에 끼는 장치를 통해 아래턱을 앞으로 내민 상태를 유지하게 해 기도 공간을 확보한다. 그러나 부적절하게 사용했을 때에는 부정교합이나 턱관절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김동국 과장은 "치아에 장착하는 코골이 장치는 이전에 치아 상태가 장기간 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며 "무리하게 장착할 경우 턱관절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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