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바레니클린·부프로피온·니코틴 패치·위약' 비교임상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EAGLES 임상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이원식 부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한국화이자제약 제공)

[뉴스인] 마소연 기자  =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오동욱)은 31일 금연의 날을 맞아 금연치료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와 부프로피온, 니코틴 패치, 위약을 비교 연구한 세계 최대 규모 ‘EAGLES’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전세계 16개국 8058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금연치료제 챔픽스와 부프로피온은 위약이나 니코틴 패치 대비 중등도·중증의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불안, 우울, 비정상적인 느낌 또는 적대감 중 최소 한 가지가 중증 이상반응으로 발생하거나 초조함, 공격성, 망상, 환각, 살인 관념, 조증, 공황, 자살관념, 자살행동 또는 실제 자살 중 최소 한 가지의 중등증 혹은 중증의 이상반응 발생률을 확인했다.

정신질환 병력 유무에 관계없이 챔픽스는 4%의 이상반응 발생률을 보였으며 부르피온 4.5%, 니코틴 패치 3.9%, 위약 3.7%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우려를 모았던 자살 이상반응은 정신질환 병력이 없던 위약군 환자 1명에게서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군에서는 챔픽스 6.5%, 부프로피온 6.7%, 니코틴 패치 52%, 위약 4.9%의 이상반응률을 보였다.

바레니클린은 니코틴과 비슷한 원리로 뇌내 니코틴수용체에 결합해 도파민을 분비하면서 니코틴 중독으로 인한 금단증상과 흡연 욕구를 억제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니코틴수용체는 장에도 존재해 바레니클린과 결합하면서 구역질 등의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오타와대학교 앤드류 파이프(Andrew Pipe) 교수는 “모든 흡연자들은 흡연의 위험성과 중독성을 아주 잘 알고 있다”며 “금연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정보와 교육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이 될 지원”이라고 말했다.

챔픽스는 금연치료기간 12주 중 마지막달(9~12주차)의 금연유지율 33.5%로 부프로피온 22.6%, 니코틴 패치 23.4%, 위약 12.5%에 비해 높은 금연유지율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는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비율은 3%에 불과하다”며 “이번 임상결과는 금연치료에 있어 약물 등 보조요법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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