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어쿠스틱 '어쿠스윗', 앨범 '심장이 기침' 발매

혼성듀엣 '어쿠스윗'. (사진=케이사운드 엔터테인먼트)

[뉴스인] 최동희 기자 = 봄에 어울리는 노래가 따로 있는 것일까? 모든 계절을 담았다는 세 번째 싱글앨범을 들고 돌아온 가수 어쿠스윗을 22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쿠스윗은 지난해 9월 데뷔한 여성보컬 서주리와 남성보컬, 기타를 맡고 있는 천다성으로 이뤄진 혼성듀엣 그룹이다. 주로 어쿠스틱(acoustic) 음악을 한다.

보컬과 기타에 이어 리더까지 맡고 있는 천다성은 어쿠스윗을 '기타로 달콤함을 노래하는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일상에서 겪었거나 일어날 법한 일들을 노래에 담는다. 주로 사랑 얘기가 많다"며 "남녀가 대화하듯 잔잔하게 풀어내는 게 어쿠스윗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어쿠스윗 노래는 봄에 들으면 봄 노래, 겨울에 들으면 겨울 노래가 되는 신기한 곡들이다"며 웃어 보였다.

어쿠스윗은 모든 곡에 참여하는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도 갖추고 있었다. 서주리는 작사, 천다성은 작곡 위주로 함께 곡 작업을 한다고 했다. 지난 18일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곡인 '심장이 기침'도 이들이 작사, 작곡을 맡았다.

서주리는 "심장이 기침은 썸을 타는 남녀에 대한 이야기"라며 "기침은 굉장히 참기 힘든 증상이다. 썸을 타면서 상대방에게 숨길 수 없는 서로의 떨림과 마음을 기침에 빗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 '심장이 기침'과 함께 담긴 '이 노래를 너도 알고 있을까?'라는 곡은 서주리가 작곡부터 작사까지 모두 소화했다.

서주리는 "이 노래는 내 경험담이면서도 여러분들의 경험담일 수 있다"며 "특정 인물과 상황이 떠오르는 노래에 대한 곡이다. 공감할 수 있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써내려 갔다"고 전했다.

서주리는 디자인을 공부하다가 음악이 좋아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고 했다. 그는 “걸어오던 길을 버릴 만큼 음악이 좋았다. 그토록 바라던 음악을 원 없이 할 수 있는 지금이 좋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천다성은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다 우연히 인디밴드에서 기타를 맡아 지금의 소속사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천다성은 "인디밴드로 2년정도 활동했다. 밴드에서도 기타를 연주했는데 이때 경험이 어쿠스윗 활동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혼성듀엣 '어쿠스윗'. (사진=케이사운드 엔터테인먼트)

각자의 길을 걷다가 만났다는 어쿠스윗의 결성 과정이 궁금해졌다.

천다성은 "지난해 3월 처음 규현 선배님의 곡인 '광화문에서' 커버곡 영상을 서주리과 함께 찍었다. 이 작업을 계기로 어쿠스윗을 만들게 됐다"며 "서주리는 원래 솔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나와 듀엣 결성에 선뜻 찬성해줘서 고마웠다. 우리는 시너지를 내는 그룹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으로 맺어진 '어쿠스윗'은 소녀시대, 혁오밴드, 여자친구 등 커버곡 영상으로 꽤 유명세를 탔다. 이번에는 봄에 어울리는 달달한 커버곡을 준비하고 있다고 어쿠스윗은 전했다.

천다성은 "유튜브에 올리는 영상은 저희가 가진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기 위한 이벤트라고 봐주시면 좋겠다"며 "앨범에 담은 감성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쿠스윗은 공연을 통해 대중들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서주리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홍대 근처 라이브 카페에서 공연을 한다”며 “날씨도 따뜻해지고 있으니 야외공연도 늘려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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